심야식당 (MBS, 2009)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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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끝나고 사람들이 귀갓길을 서두를 무렵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돈지루 정식, 맥주, 일본 술, 소주. 메뉴는 이것뿐. 나머지는 맘대로 주문해주면 가능하면 만든다는 게 나의 영업 방침이야. 영업시간은 자정부터 아침 7시쯤까지. 사람들은 심야식당이라 부르지.

손님이 오냐고?

그게 꽤 많이 와.

음식이 주메뉴인 바(bar). 에피소드마다 주제가 되는 음식이 있고 그 음식을 둘러싼 이야기가 전개된다. 잔잔하게 전개하는데, 이게 보기에도 편하고 정겨움도 묻어나서 계속 보게 하는 원동력이 되겠다.

매력적인 캐릭터인 심야식당 주인장. ’만만하지 않음’이 큰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자상함, 침묵이 어색하지 않은 편안한 느낌. 여기에 ’만만하지 않음’으로 양념을 치니 매력적인 캐릭터 탄생이요~ 게다가 뭔가 적당하지 않고 과한 과거도 가지면 괜찮지. 그것 때문인지 얼굴에 상처 데칼도 하나 입혔다.

부담 없이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아지트. 술이 아니라 밥이 주인공이라서 더 따뜻함이 느껴지는 장소. 이런 장소가 하나 있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PS : 만화가 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