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데스 + 로봇 시즌 2 (Netflix, 2021) 감상문
만약 시즌 2가 나오면 어떻다? 시즌 1보다 재미없다.
’자동 고객 서비스’ 에피소드. 다리 찢는 스킬을 언제 쓰나 기다렸다. 월-E에서 로봇에 의지하면서 사는 뚱뚱한 사람들이 생각났다.
’얼음’ 에피소드. 스타일이 있는 색채와 디자인과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마약이라도 하려고 가는 줄 알았는데, 신비로운 생명체인 서리 고래를 보러 가는 불량해 보이는 패거리.
’팝 스쿼드’ 에피소드. 정신이 늙는 건 어쩔 수 없다.
’황야의 스노’ 에피소드. 불로불사가 되면 유기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사이보그를 짝으로 찾으면 될 걸 굳이 유기체를 찾는 것도 흥미롭다.
’풀숲’ 에피소드. 애니메이션 프레임을 낮춰서 스톱모션 느낌이 난다. 로우 폴리곤 명암을 강하게 쓴 카툰 렌더링 느낌의 비주얼도 훌륭하다.
’집 안에서 생긴 일’ 에피소드. 산타클로스가 괴물처럼 생겼다면? 잡아먹을 것처럼 다가오더니 착하다면서 입에서 선물을 토해 준다. 두 남매는 서로 묻는다. 우리가 착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재미있는 상상력이다.
’생존의 공간’ 에피소드. 로봇 피아식별 센서 고장은 끔찍하다. 하지만 좀 식상한 소재.
’거인의 죽음’ 에피소드. 바닷가에 떠내려온 고래 시체가 생각났다.
시즌 1처럼 충격적이진 않았지만 재미있게 봤다. ’집 안에서 생긴 일’, ’거인의 죽음’ 에피소드가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