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속초시 2박 3일 가족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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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속초 1박 2일 가족여행 때 계획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2박 3일로 다녀왔다. 좀 더 느긋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첫날에는 설악산에 가고 둘째 날에는 리조트에 있는 오션플레이에서 물놀이했다. 애들 때문에 워터파크가 있는 리조트를 고른다. 델피노 오션플레이는 유수풀이 좀 아쉬웠지만 애들이 놀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울산바위에게 커미션이 돌아가는지 모르겠지만 돈을 더 내고 배정받은 울산바위뷰 객실도 좋았다. 욕조가 없는 건 좀 아쉬웠다.

속초생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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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속초 1박 2일 가족여행처럼 속초에서의 첫 식사는 외식으로 시작했다. 아내가 생대구탕을 먹고 싶다고 가게를 알아놨길래 숙소에서 방 배정 번호표를 받고 식당으로 향했다.

생대구탕 2인분이랑 대구전을 시켜서 애들이랑 먹으려고 했다. 탕은 안 먹더라도 생선으로 만든 전이니깐 이건 잘 먹지 않겠느냐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전은 가게로 들어오는 대구 양이 적으면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 대구가 잘 안 들어오는지 하필이면 방문한 날에는 대구전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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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알이랑 대구알이 반찬으로 나왔다. 대구알은 달달했고 청어알은 약간 맵고 알이 터지는 식감이 좋았다.

생대구탕은 푸짐했다. 살이 많아 먹을 게 있었다. 살은 쫄깃하고 탄력이 있다. 생물이라 그런지 간(애)도 맛볼 수 있었다. 부드럽고 고소했다. 비린내라고 하기는 그런 약간은 머뭇거릴 수 있는 맛이 초반에 살짝 난다. 하지만 무시하고 먹을 수 있었다. 아내랑 애들에게 한 입하라고 권했는데, 입도 안 대려고 하길래 감사하게도 내가 다 먹었다.

안 먹을거라 생각했던 첫째가 대구탕을 잘 먹어서 집에 가서도 해 먹기로 했다. 대구탕을 싫어하진 않는데, 이런 생선탕은 먹고 나면 좀 허하다.

속초 델피노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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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부터 접수 번호를 발급하고 12시부터 접수 번호대로 방 배정을 진행한다. 3시에 키 발급을 한다. 방 안에 들어가려면 프론트에 3번 방문해야 한다. 아직도 다 이런가 보다. 롯데리조트 속초도 이렇게 접수 번호를 받으려고 일찍 한 번 방문해야 한다.

9시 30분쯤에 도착해서 접수 번호 4번을 받고 점심을 먹고 다시 왔다. 울산바위가 보이는 방을 사용하려면 1박에 22,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이왕이면”이 발동해서 돈을 추가로 내고 뷰를 선택했다. 소노캄 스위트 취사를 선택했다. 프론트가 있는 B동이 이동하기에 편하다고 하길래 B동을 선택했다. 4층을 배정받았는데, 소노캄A동 최고층이랑 높이 같았다.

풍경이 깡패다. 방 배정을 받을 수 있는 12시 이전에 도착한 사람들은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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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룸컨디션이 좋았다. 방 두 개에 모두 침대가 있어서 편하게 잤다. 욕조가 없는 게 좀 아쉬웠다. 지난번에 쓰고 남은 입욕제를 들고 갔는데, 못 써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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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커텐을 걷고 침대위에서 밍기적거리면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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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오후에 비가 살짝 왔다. 울산바위가 보이지 않았다. 풍경으로 지불한 값도 환불이 되나요?

설악산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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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오후에 설악산에 갔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주차도 쉽게 했다. 설악산 입구 근처에 켄싱턴호텔 설악이 보였다. 마음먹고 설악산 등반하는 사람들은 저런 곳에 묵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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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생각보다 컸다. 50명이 탈 수 있다고 한다. 자 이제 올라갔으니 뭐하지? 등산은 힘들 것 같아서 멀뚱멀뚱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다. 처음부터 올라가긴 힘드니깐 중간부터 올라가는 치트로 케이블카를 쓰면 돈 값을 할 것 같다. 30분 정도 있었나?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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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벌집아이스크림 먹었다. 예전에 한창 유행일 때, 먹어본 기억이 났다. 벌집 안에 들은 꿀은 달달했지만 플라스틱을 씹는 듯한 벌집의 식감은 별로였다. 억지로 삼키려고 하지 않고 뱉었다.

오는 길에 애들이 흙을 만지고 놀았다. 마당이 있는 집에 살면 어떨까 상상했다. 흙을 만지고 노는 걸 좋아하니 주말에 마당에 풀어놓으면 개꿀?

속초관광수산시장

2022년 속초 1박 2일 가족여행 마지막 날에 시장에 갔는데, 차가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집으로 갔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꼭 가려고 했다. 시장에서 음식을 사서 숙소에서 먹는 게 만족스럽다. 애들 데리고 외식하는 것도 참 힘든 일이다. 첫날, 둘째 날 이렇게 두 번 갔다.

금요일에 갔을 때는 올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토요일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길거리에 사람이 별로 안 보이던데, 다 시장에 왔나 보다. 내가 주차하는 사이에 아내는 시장에서 장을 봤다. 주차를 기다리는 동안 아내는 장을 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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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볼 수 있는 만석닭강정이 보였다. 내수용은 다르려나? 똑같이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아내는 좀 더 맛있는 것 같다고 하던데, 기분 탓이라고 말했다. 닭강정이 하나 있으니 출출할 때, 집어 먹기도 좋다. 반찬이 부족할 때, 같이 먹기도 좋다. 여행 갈 때, 있으면 포장해 와야 하는 치트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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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닭강정도 시도해 봤다. 맛있었다. 난 많이 먹어 본 만석닭강정이 좀 더 좋았다. 하지만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구분할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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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를 먹었다. 장사가 잘되니 초벌 튀김을 엄청나게 쌓아놨다. 먹음직스럽다. 속초에 왔으니 먹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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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 먹어 본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 중 아바이순대가 더 맛있었다. 둘째 날에는 아바이순대만 포장해 왔다. 반 정도 먹으니깐 물리더라. 오징어순대와 반반 섞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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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안주로 티각태각에서 부각을 사 왔다. 부각 세 가지를 고르면 담아준다. 꽃게 부각이 가장 맛있었다. 고추부각은 매운 게 많이 걸려서 먹을 때, 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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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전은 줄이 어마어마해서 사봤다. 아줌마가 감자전을 효율적으로 구워서 팔고 있었다. 옆에 남편 같은 분은 장사가 잘돼서 기분이 좋은지 입에 미소가 가득했다.

델피노 오션플레이

실내는 아담하다. 유수풀이 많이 아쉬웠다. 키즈 리버가 있긴 한데, 물살도 약하고 코스도 짧다. 둘째가 해파리 놀이를 좋아하는데, 그걸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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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에 놀러 갔다. 실외 지역과 실내 지역이 있다. 춥지 않은 실내에서 놀다가 밖에도 구경하고 싶어서 나갔다. 꽤 쌀쌀했다. 군데군데 온탕이 있어서 몸을 지질 수 있어서 밖에서 하는 물놀이도 괜찮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밖에서 물놀이하니 운치가 있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니깐 선녀탕에 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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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명 법인 회원 할인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는 입장권이 훨씬 더 쌌다.

바람마을 양떼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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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 바로 집으로 오기는 아쉽다. 저번처럼 대관령에 있는 바람마을 양떼목장에 들렀다. 날이 좀 추운 것 같아서 사장님에게 전화로 양떼를 볼 수 있는지 문의했다. 오늘 사람이 없으니 가서 양떼에게 그냥 먹이를 주면 된다고 했다.

우리가 안 가면 양떼들이 굶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명감을 가지고 들렀다. 점점 목장에 다가갈수록 양떼들이 모두 우리를 쳐다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웃기고 귀여웠다. 다들 굶었는지 먹이를 들고 가니 엄청나게 달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