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2005) / 크리스토퍼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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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심볼이 박쥐일까? 스킬이 다 박쥐 계열도 아니다. 공포증. 어릴 때 겪은 박쥐 공포증 때문이다. 이겨낸 기념으로 박쥐를 심볼로 삼았다. 이겨낸 것도 멋지고 그걸 심볼로 삼은 것도 멋지다.

배트맨하면 장비빨만 생각할까 봐 히말라야까지 가서 고대 닌자에게 수련 받는 걸 보여준다. 식상했다. 저런 훈련 받는다고 강해질 것 같지도 않았고. 부자니깐 어릴 때, 맞고 자랄까 봐 걱정한 아버지가 유능한 선생을 초청해 격투를 엘리트 코스로 가르쳤다. 뭐 이런 설정이 더 그럴듯하지 않았나 싶다.

악당은 리암 니슨인데도 매력적이지 않았다. 리암 니슨은 포맷 전문가로 나와서 그닥. 공포 가스가 무기인 스케어크로우가 더 매력적이었다. 공포 가스를 자기가 마시며 무너지는 장면은 식상하지만 말이다. 아니면 죽여야 하는데, 다른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이런 캐릭터를 그냥 죽이기는 아깝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