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evernote)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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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다. 글자고 이미지고 동영상이고 가리지 않고 노트할 수 있다. 임시 저장소처럼 사용하고 싶다. 에버노트는 내 이런 요구 사항을 모두 만족시킨 훌륭한 앱이었다.

스마트 검색이 훌륭했다. 노트마다 관련된 태그를 달아놓고 검색 폴더를 여러 개 지정해 놓는다. 검색 폴더를 클릭하면 내가 저장해 놓은 검색식에 해당하는 노트들을 보여준다. 많은 노트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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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2023년까지 오래 사용했다. 유료 결제는 2016년부터 했다. 동기화 기기 개수 제한 때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에버노트에서 프리미엄 기능이라고 제공한 걸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임시 저장소로 사용했기에 사용하는 용량도 적었다.

plus 요금제를 사용할 때는 가끔 pro 요금제로 변경을 유도하는 게 짜증 났던 기억이 난다. 저 유료 사용자거든요.

너무 느려서 못 써먹을 정도가 됐다. 로컬에 파일로 저장하는 게 현재로는 베스트인 것 같다. Obsidian 같은 앱 말이다. 나는 Emacs를 쓰기에 비슷한 기능을 가진 org-roam을 사용하고 있다. 에버노트에서 org-roam으로 이전 중 ’에버노트에 남아있던 기존 직원들 거의 모두 정리해고(Tell HN: Nearly all of Evernote’s remaining staff has been laid off)’라는 뉴스를 봤다. 한때 노트 앱의 세계 대표 격인 에버노트가 이렇게 가는구나. 한순간에 훅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동안 잘 썼다. 고마웠어 에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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