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세상 따위 (The End of the F***ing World,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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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끼 충만한 반항아(앨리사)와 사이코패스(제임스)가 연애한다. 설정과 유머 코드가 내 취향이다. 1웃음/10분. 빵빵터졌다. 뒤로 가면서 웃음이 줄어들어 평균치가 낮아진 수치다. 초반에는 정신없이 웃었다.

눈 감고 춰봐. 안 볼 테니깐.

같이 춤추는 장면이 기억난다. 앨리사는 음악을 틀어놓고 무규칙 이종격투기처럼 몸이 가는 대로 춤을 춘다. 원래 다른 사람 시선은 신경 안 쓰는 분이시다. 춤 춘다고 신경 쓰겠나? 반면 제임스는 춤추는 걸 부끄러워한다. 용기내서 일어섰지만, 누군가 보고 있어서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자 앨리사가 제임스에게 한 말.

자신이 사이코패스가 아닌 걸 알게 된다. 범죄를 저지르고 난 후에. 참 빌어먹을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