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소리. 그 여인이 직접 편지를 읽어주는 것 같았다. 이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지 싶다. 책으로 읽었다면 이렇게 가볍게 취급했을 것이다. 오디오북이 내 부족한 감성을 채우니 달랐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는 고백에 푹 빠져 들었다.

사랑에도 브레이크가 필요할까? 브레이크 없이 상상을 더해서 키운 사랑은 그걸 전할 엄두도 안 나게 커져 버리는 것 같다.

훌륭한 큐레이션이다. 팟캐스트 소라소리가 아니었으면 내가 과연 이런 책을 접할 기회가 있었을까?

눈덩이 굴리듯 조금씩 불어났다. 끝날 때쯤 거대해진 그녀의 감성에 맞아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