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2021) 독후감
’빌게이츠 2021년 추천 서적(5 books I loved reading this year - Bill Gates - www-new.gatesnotes.com)’이란 글을 봤다. 소설이나 읽어볼까? 책 소개만 쓱 훑어보고 질렀다.
인공지능 로봇인 클라라는 태양광 모듈을 사용하는 것 같다. 사람과 더 친근할 수 있게 프로그래밍된 탓일까? 태양을 숭배하는 게 흥미로웠다. 자신이 돌보기로 한 조시라는 아이를 위해 소원도 빌고 태양이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게 하려고 모험도 감행한다.
카팔디 씨는 조시 안에 제가 계속 이어 갈 수 없는 특별한 건 없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니에게 계속 찾고 찾아봤지만 그런 것은 없더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카팔디 씨가 잘못된 곳을 찾았다고 생각해요.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분명히 있지만 조시 안에 있는 게 아니었어요. 조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안에 있었어요.
클라라는 사람이 아닌 로봇일 뿐이다. 특별한 건 없다. 하지만 프로그래밍된 클라라의 일방적인 헌신은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그저 로봇이 아닌 다른 감정을 일으킨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 무조건적인 사랑. 이런 미래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