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얼굴 (EBS, 2008)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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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각종 실험으로 쉽게 설명해주는 다큐. 보다 보면 아는 심리 실험이 나오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심리학 책들을 참고 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중에 재미있는 실험들만 쏙쏙 뽑아서 만들었다.

보통 심리 실험을 하면 “이런 게 있어. 신기하지?”로 끝난다. 하지만 여기선 이런 심리를 이용해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내는지 실험을 통해서 보여주는데,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유명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여기서도 등장하는데, 차에 지갑 놔두고 창문 몇 개 깨고 지갑을 가져가나 안 가져가나 실험을 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사람들이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곳에 CCTV가 널 지켜보고 있다는 둥, 손모가지 짤라뿐다는 둥 이런 경고 표지판을 떼어내고 화단을 만들어서 말끔하게 만드는 실험을 한다. 한 명도 버리지 않고 깨끗하게 변하는데, 이런 실험이 매우 좋았다.

위험에 처하면 여러 사람보고 도와달라고 하지 말고 한 명을 꼭 집어서 도와달라고 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있으면 책임을 1/N 빵 하기 때문이다. 가끔 신문에 정말 어떻게 저런 용기가 생겼는지 몰라도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들이 나오는데, 책임을 여러 사람과 나눠 가지지 않고 그 책임을 스스로 져서 영웅이 탄생한다는 설명도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터라 기억에 남는다.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방법들도 얘기하는 정말 재미있는 심리학 다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