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동과서 (EBS, 2009)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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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에 속할까 B에 속할까?”, “A. 엥? 양인들은 B라고?”. 테스트가 정말 재미있었다. 테스트를 하는 내내 서양인은 나와 다른 답을 고른다는 게 신기했다. 다르게 대답하는 배경도 뒤에 설명해서 흥미로웠다. 요약하면 서양인은 명사로 세상을 보고 동양인은 동사로 세상을 본다. 그리고 서양인은 보려 하고 동양인은 되려 한다.

문화가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실감했다. 다른 문화에선 같은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는구나. 주변에 인상을 찡그리는 사람들이 있고 중앙에 웃는 사람이 있을 때, 중앙에 있는 사람이 행복해 보이는지 묻는 테스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른 사람 시선도 신경을 쓰는 동양인은 불행하다고 대답했고 서양인은 주변 사람보다는 그 사람에 집중해서 웃고 있으니 행복해 보인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다른 사람 시선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아서 좀 더 행복할 수 있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맞아. 아무래도 우리는 서양인보다 행복에 더 많은 조건이 필요한 것 같다.

다르게 생각하고 보는 것을 보여주니 너무 재미있다. 장점과 약점을 알 수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양인들하고도 열심히 경쟁해야 하니깐. 초반에는 테스트가 있어 참여도 하고 무척 재미있었는데, 뒤로 가면서 교수들이 계속 나와 이야기만 하니깐 좀 지루한 것 빼고는 내용이 너무 좋았던 다큐였다.

게임도 이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다른 특정 게임만 주구장창 한 사람들을 테스트해봐도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