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 회사 언급은 정말 잘해도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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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ough Rose Colored Glasses

NHN 직원의 블로깅과 직원 관리라는 글을 통해서 NHN 직원의 글이 문제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원문은 네이버, 내가 보는 시선인데, 네이버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는 네이버 직원의 글이다.

솔직히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대해 오해가 가득하고 안 좋은 시선이 많으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자신이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개인 블로그에 그에 대한 해명의 글을 쓰면 일이 복잡해진다. 직원이 해당 회사를 두둔하고 해명한다는 그 자체가 색안경을 끼고 볼 수 없게 만든다. 아무리 논리가 있고 조리 있게 해명을 해도 직원이라는 그 자체가 선입견을 품게 하기 때문에 선입견 없이 내가 생각하는 바를 들어달라고 해도 통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결국은 말꼬리에 꼬리를 잡는 댓글들이 무성히 달리게 된다.

회사에는 공식 채널이 있다. 그리고 그 공식 채널을 통해서 사용자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들은 이쪽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이 사람들을 믿어야 한다. 나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 정말 끝내주게 해명을 잘 해도 결코 회사에 득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회사에 더 안 좋은 이미지만 심어줄 뿐이다. “그래도 XX군이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에 그렇게 했으니…” 이런 스토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 블로그에서 회사 언급은 정말 잘해도 손해이다. 개인 블로그는 개인 블로그일 뿐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와는 관계가 없는 곳이다. 이런 사건들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개인 블로깅을 금지하는 회사들이 생겨날까 봐 걱정된다. 이런 건 선빵이 어렵지 한 번 저지르면 뒤따라서 저지르기는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