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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들리스 포레스트>는 다음 세대 게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게임을 만들고 싶었던 두 명의 원작자 ‘아우리에하베이’(Auriea Harvey)와 ‘마이클 사민’(Michael Samym)에 의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두 사람은 현재 ‘벨기에’에서 작은 독립 개발사 ‘테일 오브 테일즈’(Tale of Tales)를 설립해 자신들을 포함한 8명의 개발진과 ‘비상업목적’으로 <엔들리스 포레스트>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이들은 각종 문화 단체와 박물관 등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벨기에에서 개최되는 각종 문화예술 행사에 참가해 <엔들리스 포레스트>를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개발이념은 매우 간명하다.두 명의 원작자는 “우리는 게임을 싫어하지 않고 많이 즐겨왔다. 그 속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도 있었지만, 슬프게도 우리가원하지 않는 내용도 있었다. 우리는 최신 3D 기술을 사용해 우리가 게임에서 원치 않았던 내용들을 제외한 것들을 후세에게물려주고 싶었다”고 동기를 설명한다.

이들이 꿈꾸는 것은 게임을 영화와 문학의 예술적인 표현, 그 경계에 설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직접 만들려고 하지 않고 ‘예술’적인 느낌이 생성될 수 있는 공간 <엔들리스 포레스트>를 온라인상에 그려 놓은 것이다.

  • TIG 기사중

설치해 놓고 꽤 오랫동안 스크린 세이버로 지정해 놓은 게임이다. 잠시 커피를 마시고 오거나 하면 컴퓨터에 끝없이 펼쳐진 숲이 나타난다. 사이트에 가서 가입하면 자기 자신 만에 문장을 만들어 주는데, 그 문장을 머리 위에 달고 그냥 풍경 구경을 하며 숲을 느긋한 마음으로 돌아다닌다. 숲의 느낌을 잘 살렸다.

이상하게 스크린 세이버만 뜨면 매일 숲에는 혼자만 있는 거다. “주로 외국 사람이 이 게임(?)을 해서 그런가? 아님 별로 인기가 없는 건가?”라며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다른 사슴 한 마리가 다가온다. 갑자기 막 흥분이 되는 거다. 왜냐면 그 사슴이 내가 이 게임에서 처음 보는 사슴이었기 때문에… 그리고선 밑에 메뉴를 봤다. 이 게임은 채팅은 금지되어 있지만 다양한 사회 행동들은 정의되어 있어서 적당히 의사소통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거 맨날 혼자 돌아다니다 보니 한번도 쓴 적이 없다. 그리고 메뉴에 행동들을 대충 상징적으로 그려 놨는데, 내가보기엔 센스가 없다. 도무지 어떤 행동들을 하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래서 우선 반갑다는 인사로 대충 반갑다는제스쳐를 취한 걸 눌렀다. 흠… 뒷다리로 일어선 채 앞다리를 마구 놀려댄다. 아무래도 반갑다는 제스쳐는 아닌거 같다..그래도 다행인건 그 사슴도 만난 사슴이 내가 처음이었는지 이것저것 시험삼아 막 누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 사슴과 함께 모든메뉴를 눌러보고는 헤어졌다....

어떻게 이 개발자는 스크린 세이버로 이런 게임을 만들려고 했을까? 정말 발상의 전환인 거 같다. 재미는 절대 없다! *그런 목적으로 만든 게임이 아녀서 하지만 한 번쯤 조용히 넓은 숲을 걸어봐라. 그리고 만나는 사슴에게 행동으로 반가움을 표시해라. *여유를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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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에 자기 자신만의 마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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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장면. 저 흰색 사슴을 나도 본적이 있는데, 아마 개발자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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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군~~ 실제론 한번도 못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