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팬더 (마크 오스본, 2008)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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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는 유쾌한 영화였다. 지루한 장면이 하나도 없고 영화 전개도 조금만 한눈팔면 낙오될 정도로 스피디 했다. 웃음이 터지는 타이밍도 적절해서 끝까지 웃으며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Dreamworks Animation에서 만들었다. 그래서 그럴까? 팬더 ’포’의 모습이 슈렉과 계속 겹쳐 보였다. 훌륭한 애니메이션도 기억에 남지만, 표정 묘사가 정말 짱이었다. 이 정도 표현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얼마나 있을까?

미치도록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볼 수 있는 수련장은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안개가 깔렸고 거대한 봉우리가 있는 원경이 그런 몽환적인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중국 영화 보면 대게 쿵푸 킹왕짱들은 그런 높은 곳에 있지 않던가. 속세와 떨어질수록 자연의 정기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인가? 분명히 땅값 때문에 그렇게 높이 올라간 것은 아닐 텐데…

’포’에게 쿵푸를 가르쳐주는 ’시푸’는 요다를 연상하게 한다. 요다와 사막 여우를 더하면 저런 모습이 나올 것 같다. 내가 매체를 통해 겪은 최고의 사부 이미지에 맞는 캐릭터는 대사부인 ’우그웨이’였다. 질문해도 제대로 답을 해주지 않고 선문답을 일삼는 모든 것에 통달한 그런 사부의 이미지다. 그렇다고 입만 산 것도 아니고 엄청난 내공을 가지고 있다.

뻔하고 단순한 스토리라도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단순하고 뻔한 스토리였지만 정말 재밌게 봤다. 쿵푸팬더 킹왕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