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용의부활 (이인항, 2008)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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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자룡 킹왕짱이라는 조자룡 다큐멘터리다.

글자로만 보던 삼국지 영웅들을 화면에서 볼 수 있었던 게 이 영화를 보면서 건진 가장 큰 수확이다. 조자룡은 그리 미남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조자룡은 별로 와 닿지가 않았다. 내가 상상하던 생김새를 가장 근사하게 표현한 인물은 관우였다. 유비의 아들 아두도 마찬가지. 정말 얼빵하게 잘 표현됐다.

대규모 전투는 정말 실망스러웠다. 삼국지는 뻑하면 백만대군인데, 대규모 전투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화면의 긴박감만을 살려줄 요량인지 화면은 심하게 흔들려 눈만 아팠다. 자고로 삼국지면 백만 대 백만 전투는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

대규모 전투는 실망이었지만, 관우 장비 조자룡의 맞짱은 무척 볼만했다. 그래 정말 영웅들이 싸웠다면 이렇게 싸웠을 거야.

매기 큐가 왜 나왔는지는 얘기도 하기 싫다.

이런 영화를 보고 난 뒤 맥주를 먹지 않는 건 참 괴로운 일이다. 맥주 한잔하면서 신나게 씹어줘야 속이 좀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