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한재림, 2017) 감상문
정치 검사의 욕망을 잘 구경했다. 영화는 감독의 뜻대로 권선징악으로 끝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부장님. X발. 러브샷 한번 하겠습니다.
이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 다른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이다. 내가 무슨 고생을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런 자기 보상 욕구가 모든 걸 집어삼킨다.
꼬리 짜르기로 좌천당하고 연락도 안 받고 답답한 마음에 다시 찾아갔을 때, 욕을 하며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말한다. 내가 생각했던 관계가 아닌 당혹감이 느껴졌다. 인상적인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