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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기억이 안 난다. 미래에서 왔다는데 이상한 마스크를 쓰고 거꾸로 달리는 장면만 기억난다.

인버전(inversion). 엔트로피를 뒤집어 시간을 반대로 경험하는 기술이 나온다. 미래에서 과거 특정 시점으로 와서 똑같은 시간의 흐름을 겪는 게 아니다. 시간의 흐름을 되감는다. 그래서 미래에서 온 사람을 보면 시간의 역순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뒤로 달리는 것이다. 스포츠 경기 책자를 들고 과거로 가도 베팅할 수가 없다. 안타깝다.

시간의 흐름이 충돌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 시간 여행류에서 과거의 자신을 만지면 소멸한다는 설정이 있다. 설정이니 그냥 그렇다고 믿고 넘어간다. 세계관에 있는 규칙이니깐. 테넷에서 시간의 충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니 과거의 자신과 접촉하면 소멸한다면 그럴듯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이런 설정이 있었던가? 그건 가물가물하다.

미래에서 와서 같은 시간대에 출발하는 게 아니라 미래에서 오면 일정 시간을 역행한다. 그래서 현재에서 볼 때는 거꾸로 움직인다. 아주 어려운 콘셉트이지만 확실히 다른 비주얼로 뭔가 심상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보게 한다.

우리는 미래와 통신한다. 우리가 남기는 데이터를 미래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관점이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