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간 아슈라 시즌 2 (2023-2024) 감상문 - 기대한 결말은 아니지만 인정
권원시합 우승자가 가려진다. 주인공 토키타 오우마는 가불의 부작용으로 왜곡된 기억을 고쳐서 스승 토키타 니코에 대한 오해를 푼다. 키류 세츠나와 매듭을 짓는다.
이전 편을 파트 1과 파트 2로 부르길래 파트로 부르나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즌 2로 나왔다. 헷갈리게 이게 뭐람. 시즌 1을 파트 1과 파트 2로 나눴던 것이고 이번에 시즌 2가 나온 것이다.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겨서 시즌 1로 내지 못하고 그걸 나눠서 냈던 것일까?
과거 회상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중 스승 토키타 니코가 주인공 토키타 오우마에게 오의를 가르치는 장면이 기억난다. 오우마에게는 무게 추를 차게 하고 일대일로 죽을 정도의 강도로 싸운다. 오우마가 반격에 성공하자 오우마에게 차고 있던 추를 빼라고 말한다. 그리고나서 스승 니코는 더 무거운 무게를 가진 조끼를 벗는다. 더 불리한 조건에서 그렇게 압도적으로 싸운 것이다.
세키바야시 쥰은 작용 반작용의 법칙을 안다. 말도 안 되는 맷집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다 받아줌. 레슬러는 이렇게 싸우는 거라고 한다. 관중을 열광하게 만들 줄 안다. 미카즈치 레이는 외모를 보자마자 뇌속성인 줄 알았다. 머리 모양 때문인가? 뇌속성을 가진 격투가의 전형적인 외모다. 이마이 코스모와 토키타 오우마의 그라운드 대결은 재미가 없었다. 그라운드 공방을 박진감있게 풀어내는 건 정말 힘들다. 하나후사 하지메가 사람을 다 살려낸다. 권원시합에서 다들 저렇게 싸우면 다 죽을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솜씨를 가진 의사를 만들어내서 죽는 사람이 없게 해서 수위 조절에 성공한다. 쟤가 제일 이상하다. 뼈 같은 거 빼내서 싸운다.
이전 권원시합를 우승한 절대 강자 송곳니 카노우 아기토가 경기 중에 진화하는 타입이란 설정이 우려스러웠다. 최종보스 같은데 주인공이 가져야 하는 속성을 가졌다. 주인공인 오우마는 현재 능력으로는 절대 우승하지 못한다. 남아있는 희망은 궁지에 내몰리면 진화한다는 특성이다. 그래야 우승해도 그럴듯한데 이 능력을 송곳니에게 줘버렸다. 진화 속성을 송곳니에게 준 설정을 보자 오우마가 우승하지는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권원회 회장 딸인 카타하라 사야카의 권원시합 사회가 최고다. 사람을 끓게 만든다. 목소리에 사람을 격양시키는 북이 있다. UFC에 가서 선수 소개 및 사회를 봐주면 좋겠다.
마창 쿠로키 겐사이와 송곳니 카노우 아기토 대결의 승패를 결정하는 마지막 장면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이노우에 다케히코, 2022)’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압도적인 장면이다.
갈등을 다 풀어버려서 바라던 엔딩은 아니었지만 납득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