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연상호, 최규석, Netflix, 2021) 감상문
초자연적인 현상이 벌어질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까? 어떻게든 해석하려고 한다. 두려움 때문이다. 그런 현상을 앞장서서 해석하는 새진리교같은 집단이 나타난다. 사람들은 그 집단을 추종하며 안정을 찾으려고 한다. 원인을 모르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설명해줘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과학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이 생각났다. 새진리교 교리로 지금까지 일어난 현상을 어떻게든 끼워맞출 수 있었지만 교리에 원죄를 넣지 않는 한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한다. 다른 교리를 조금씩 변경해서 막아보려고 하지만 불가능하다. 과학의 패러다임도 이런 순간이 오고 기존 패러다임을 깨부수며 발전한다.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이해의 발전처럼도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