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드니 빌뇌브, 2021) 감상문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2001) 느낌이다. 긴 서사의 도입부다. 다음 편이 무척 기대된다.
재미있는 세계관이다. 지금 기술과 불균형으로 발전한 기술이라 매력적이다. 발전한 원자력 기술에 비해 다른 기술은 형편없는 폴아웃처럼 말이다. 으레 있을 것 같은 인공지능이 없고 다른 기술은 지금에 비해 넘사벽이다. 방어막이 너무 강해서 총으로는 승부를 못 보고 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세계관이다. 재미있는 설정이다.
예전에 게임으로 해본 적이 있다. 사막에 타일을 깔고 기지를 설치하고 자원인 스파이스를 캐서 유닛을 뽑아 전투하는 RTS로 기억한다. 그때도 거대한 갯지렁이(sandworm)가 있어서 타일 밖은 위험했던 기억이 난다.
갯지렁이를 말처럼 타는 사람을 마지막에 보여준다. 소수 부족이 더 있다면 갯지렁이를 타고 가서 통합하면 잘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바타처럼 말이다.
모처럼 기계에 벗어나는 세계관이다. 조금 찾아보니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마니아가 있을 만하다. 반AI 법이라니 기존 SF나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궤를 달리하는 재미있는 세계관이다. 독창성과 디테일에 압도당한다.
듄 소설을 안 읽어봐서 영화를 본 후 많이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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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과 비교하는 영상도 우연히 봤다. 파운데이션은 과학적 낙관주의. 듄은 거기 반박하는 비관주의. 파운데이션은 과학으로 뭐 다 될꺼야 이런 느낌인데 반해 듄은 아무도 어떻게 흘러갈지 확인하는 건 불가능하다. 파운데이션에 대한 흥미도 같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