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다단 1기 (타츠 유키노부, 야마시로 후가, 2024) 감상문 -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이야기 전개와 액션
외계인을 믿는 오타쿠 남자와 요괴를 믿는 신령을 모시는 할머니가 있는 여자가 만난다. 서로 다른 존재는 믿지 않는다. 요괴를 믿는 여자는 외계인에게 납치당했다가 풀려나고 외계인을 믿는 오타쿠 남자는 요괴의 저주를 받는다. 그렇게 외계인과 요괴의 존재를 믿게 된다. 외계인과 요괴가 둘 다 있는 세상이다.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 터보할매 힘을 오타쿠 남자가 가지게 된다. 그런데 저주 때문인지 X알을 뺏기게 된다. 황금알로 어딘가에 떨어졌다고 한다. 예뻐서 인기가 많은 여자 아이가 그 황금알을 선택받은 자신에게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고이 모신다. 무슨 요괴에 저주받게 되고 그 아이도 요괴의 힘을 빌려 변신한다. 터보할매는 자신의 능력을 뺏기고 정신은 귀여운 고양이 인형으로 들어간다. 굿즈로 팔기 딱 좋은 그런 귀여운 인형이다. 지루할 틈이 없는 이야기 전개이다.
역동적이고 현란한 카메라워크가 들어간 액션은 눈을 즐겁게 한다. 3D 애니메이션에서 쓰는 스켈레탈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2D로 만든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자유로운 변화가 더욱더 역동적으로 장면을 그릴 수 있게 한다.
백발이고 손녀가 있어서 할머니라고 불러야 하지만 얼굴과 몸이 섹시한 그런 할머니 캐릭터를 만들었다. 귀여운 고양이 인형에 들어간 터보할매와 같이 참모 역할을 한다. 지역을 벗어나면 힘을 쓰지 못하는 신령에게 의지하고 있어서 원정으로 요괴나 외계인을 잡으러 갈 때에는 도와주지 못하고 훈련만 도와줄 수 있는 제약을 만들었다.
외계인과 요괴가 둘 다 있는 세계관이 재미있다. 요괴가 외계인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도 했다는 설정이다. 또한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외계인을 끌어오고 전설이나 민담으로 익히 알고 있는 요괴에 MSG를 뿌려서 엮으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참신한 설정을 만들 가능성도 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