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9 (Mnet, 2020) 감상문
스윙스가 사이먼 도미닉과 같이 무대를 꾸민다. 관련 사건을 모르는 내겐 평범한 무대로 보였지만 경쟁하는 팀을 이끄는 프로듀서나 참가자들은 놀라워했다. 많이 싸우고 잘 화해해야 하는구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디스(diss) 또는 디스 곡은 respect의 반대인 disrespect의 줄임말로, 주로 다른 그룹이나 사람을 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행동 혹은 노래를 일컫는다. - 위키피디아
힙합 디스 문화가 잘 디자인 된 사건 제조 기술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건이 있어야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감동적인 화해 무대를 만들려면 일단 서로 싸워야 한다. 그렇다고 신문 사회 면에 나오게 싸우면 안 된다. 몇 명만 기억하는 조용한 싸움도 안 된다. 상대방을 공격하는 랩을 만들어 다른 사람도 같이 듣게 뿌린다면 어떻게 될까? 자기 랩 실력을 뽐내면서 모두가 아는 사건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상대를 공격하는 내용조차 콘텐트로 만들 수 있다. 훌륭하다.
쿤디판다의 뿌리 무대가 좋았다. 듣고 있으면 멱살 잡혀 끌려가는 것 같다.
PS: 인스타그램을 신분증으로 쓰려는 장면에서 빵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