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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진행하는 서바이벌 쇼다. 프로필 사진, 상태 업데이트, 채팅으로 서로를 알아간다. 주기적으로 서로 점수를 매긴다. 1등과 2등은 인플루언서(Influencer, 영향력 있는 사람)가 돼서 누구를 떨어뜨릴지 결정한다. 서바이벌 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룰 외에 재미있는 룰을 하나 추가했다. 탈락하면 한 명을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탈락하면 한 명을 정해 진짜로 만나게 해준다. 사칭자(catfish)를 만날 때, 반응이 재미있다. 사칭자끼리 만났을 때, 껄껄 웃으며 반가움의 포옹하는 장면이 기억난다.

나는 진짜다. 내가 여기 와서 SNS로 한 건 모두 진심이었다. 다들 엄청 강조한다. 게임인데, 성별 좀 바꾸거나 더 멋진 외모를 가진 사람인 체하는 게 뭐가 나쁜 건가? 진짜, 진심은 사람을 탈락시키는 기준으로까지 쓰인다. 탈락자를 결정하기 힘들 때,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나 자신도 굳게 믿을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이 기준으로 진짜, 진심만큼 훌륭한 건 없다. 서로 캐릭터를 만들어서 SNS로 경쟁하는 게임인데, 오프라인처럼 진짜, 진심의 위력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특이해서 봤다. 그걸로 족하다. 시즌 2는 안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