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빌 게이츠 (Netflix, 2019) 감상문
마이크로소프트 CEO일 때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적이자 독점으로 소프트웨어 발전을 가로막는 악당으로 보였다. M$라는 표기도 즐겨 썼다. 하지만 은퇴하고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는 지금은 같은 편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화장실 문제, 소아마비 근절을 위한 노력, 기상 이변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다루고 있다. 특히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상 이변을 막기 위해 원자력 개선에 주목하는 게 놀라웠다. 원자력 발전이 가진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고 방사성 폐기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현 단계까지 간다. 똑똑하고 많이 공부한 빌 게이츠가 저렇게 생각하니 정말 저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미중 무역 전쟁으로 막히게 되는데, 언젠가 해소되면 관련 소식을 들을지도 모르겠다.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 그걸 이해할 지능이 있고 관련된 전문 지식인들을 모을 명성과 재력이 있다. 그리고 그걸 연구할 돈이 있다. 인류애가 남아있는 것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