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tvN, 2021) 감상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2020)’처럼 동생이랑 맥주까면서 널브러져서 봤다.
각자 부모님이 병에 걸렸는데, 알아차리지 못하는 게 인상적이다. 일과 삶의 구분 때문일까? 일에 몰두해 가족과 멀어진다. 몸에 밴 관찰이 일상 생활이라고 나오지 않을리가 없다. 일 때문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그런 것 같다. 가족의 병을 방치했다는 죄책감이 아프게 다가왔다.
양석형은 환자와의 상담에서 진가가 드러나는 것 같다. 친절하다고 그렇다고 불친절하다고 볼 수 없는 상담 태도지만 날카롭고 따뜻하다. 이런 걸 볼매라고 표현해야 하나.
사랑에 빠졌을 때, 채송화가 부르는 노래가 다르게 들리는 장면이 재미있다. 이제야 진짜 노래 실력이 나오는구나. 이 장면 하나를 위해 음치 컨셉을 잡았나 싶더라.
매듭은 거의 다 풀린 것 같은데, 시즌 3이 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