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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가족이 부러웠다. 우리도 하고 싶다. 가족 중에 나만 자전거를 가지고 있다. 자전거 장만부터 시작했다.

자전거 준비

자전거 3대를 모두 당근으로 구매했다. Taek이 두발자전거를 탈 줄 알지만 자전거 도로에서 같이 달리기엔 불안하다. 그래서 내 자전거에 달 수 있는 위라이드 프로파일럿 링크 프로를 샀다. 당근에 자전거를 알람으로 등록해 놓으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알람이 온다. 많이 사고파는구나.

라이딩 코스

언젠가는 한강에 가서 라면을 먹고 돌아오는 게 목표다. 거리를 재보니 24km다. 처음부터 여기에 끌고 갔다가는 다시는 자전거를 안 타려고 할지도 모른다. 가까운 거리부터 시작했다.

매력적인 코스를 고민했다. 이왕이면 식사도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 판교 H 스퀘어에 있는 맥도날드가 생각났다. 주말에 맥모닝을 먹고 오는 건 어떨까? 내가 맥모닝을 좋아하니깐 너무 끌리는 코스다. 한 번 데리고 가보자. 싫다면 바꾸면 되지 뭐. 6km로 거리도 딱 좋다.

다행히 모두 좋아했다. 주중에만 회사원으로 바글거리던 H 스퀘어 주변이 주말에는 고요하다. 아침을 먹고 배를 꺼뜨리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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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늦게 일어난 날 현대백화점에 자전거를 타고 간다. 현대백화점에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자전거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한 다음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온다. 꼭 차를 안 가지고 간 날에 뭔가를 사서 집까지 힘들게 온다. 피하고 싶은 코스다.

딸기부엉이 친구가 가끔 조인해서 5명이 자전거를 타고 맥모닝을 먹고 돌아오기도 한다. 멀리서 보면 애가 세 명인 줄 알겠지?

마치며

6월부터 시작했다. 여름과 가을에 많이 탔던 것 같다. 겨울에는 영하로 내려가 도로도 얼고 눈도 내려서 많이 쉬었다.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게 늘어서 기쁘다. 꾸준히 타서 언젠가는 한강에 가서 라면을 먹고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6km보다 조금 더 거리를 늘려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