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 노토리어스 (2017) 감상문
이름을 몇 번 들어봤다. 강해 보인다. 엄청난 운동량이다. 상대 선수가 빡치게 도발을 잘한다. 운동 열심히 하는 거 보여주고 멋진 집 보여주고 이기는 거 보여주고 지는 거 보여주고 이런 건 쉬운데, 왜 이렇게 강한지 설명하는 건 참 힘든 일이다. 무협지처럼 한 방에 해결해주는 기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왜 저렇게 강한지 궁금했다.
네이트 디아즈에게 진 후 라커룸에서 왜 졌는지 생각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난동을 부릴 줄 알았다. 보이는 거 부수고 던지고 뭐 이럴 줄 알았다. 침착하게 앉아서 왜 졌는지 얘기한다. 겁먹어서 진 것 같다. 대단했다. 나라면 경기중에 겁이 났더라도 경기에 진 후 팀원에게 이런 말은 못 했을 것 같다. 이겼을 때보다 졌을 때가 더 멋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