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본능의 질주 시즌 1 (Netflix, 2019) 감상문
포뮬러 원(Formula 1, F1)을 들어본 적 있다. 레이싱 대회. 페라리 팀. 날렵하게 생긴 경주용 자동차. 두꺼운 바퀴. 우리나라에서 열린 적이 있다.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편적인 기억은 이 정도다. 호기심에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팀 규모에 놀랐다. 300-400명 규모라니. 운전하고 타이어 갈아주고 정보 분석해서 알려주는 스태프 정도가 참여하는 게 아니었나? 아니다. 자동차 제작부터 관여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레이싱 대회다. 이제 규모가 이해된다.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겠는 걸. 조금씩 흥미가 생긴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보다 돈을 많이 끌어 올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팀도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더 좋은 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도 결국 돈이군. 하지만 300명이 넘는 팀 규모를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결정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선수의 재능만 믿고 가기엔 부담스러운 규모다. 불확실성을 최대한 없애는 쪽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
드라이버 얘기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서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