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카운트다운 (2018) 감상문
디데이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7일 전부터 관찰한다. 일주일짜리 다큐멘터리 3일이다. 디데이 종류가 다양하다. 웨스트민스터 도그 쇼, 레스토랑 재개장, 카시니 프로젝트 종료, 켄터키 더비, 샤넬 오트 쿠튀르 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일레븐 매디슨 파크 재개장 과정을 보며 생각했다. 저기도 저렇게 시간에 쫓기네. 완료 날짜가 다 아슬아슬하다. 여유롭게 준비할 순 없는 걸까? 처음엔 돈이라고 생각했다. 돈을 벌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개장을 해야 한다. 임대료는 개장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돈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도 있다.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다간 재개장이 계속 미뤄질수 밖에 없다. 좋은 예측이란 완벽한 준비가 끝나는 날짜를 계산하는 게 아니다. 개장할 수 있는 준비를 끝내는 날짜를 계산하는 게 좋은 예측이다. 우리의 예측 능력이 떨어진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선 순위를 매기는 건 더 빛을 본다. 개장에 영향을 주는 것과 개장 후 진행할 수 있는 것을 분류하고 우선 순위를 매겨서 진행한다.
카시니 토성 무인 탐사선 프로젝트 종료는 프로젝트 기간을 들으니 찡해졌다. 30년 프로젝트란다. 그런 프로젝트를 종료하는 건 어떤 기분일까? 눈물이 안 날 수 있을까? 길어봐야 4~5년 프로젝트를 해본 나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하면 받는 상금은 껌값이다. 씨수말로 버는 돈이 어마어마하다. 8천만 달러까지 벌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생각은 못 해봤다.
디데이만 구경해도 재미있는데, 준비 과정까지 보여준다니. 시즌 2도 빨리 나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