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후원 나들이 후기 - 2022년

두 번째이든가 세 번째이든가. 아무튼 둘째가 태어나곤 처음이다. 더 더워지면 걸어 다니기 힘들 것 같아서 방문했다. 모두 같은 마음이었는지 창덕궁 후원 온라인 예매가 꽤 힘들었다. 2번 실패해서 ’창덕궁 후원 한번 가자’라고 말을 한 3주 후에 방문했다.

해설사가 안내한다. 뭔가 체계적으로 관람하는 기분이 좋다. 꽉 찬 관람을 하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다 흘려들었는지 기억나는 내용은 없다.

둘째를 유모차에 태웠다. 마지막에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코스 빼고는 다 관람이 가능했다.

관람 중에 사진 찍는 시간도 넉넉하게 준다. 가족사진을 찍으며 잘 구경했다. 바람이 불어 오르막을 오를 때를 빼곤 덥지 않고 시원했다. 옛날 임금도 산책할 맛이 나겠다 싶었다. 오르막길은 우리 둘째처럼 가마를 타고 편하게 갔다고 하니 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게 즐기고 갔을 것 같다.

해설사가 후원 관람을 마치면 다시 입구로 가는 길이 있어서 더 구경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후원을 둘러본 후 힘을 다 빼서 집에 돌아간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왜 집에 가는지 알겠다. 우리도 배도 고프고 피곤해서 창덕궁을 나섰다.

안국역 4번출구 주차장에 주차했다. 10시쯤에 도착했다. 좀 이른 시간인가? 주차에 어려움은 없었다. 주차 요금이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6000원 정도 나왔던 것 같다. 별로 안 비싸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서울 사람이 다 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