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헤도로 시즌 1 (하야시 유이치로, 2020) 감상문
카이만이란 남자는 도마뱀 머리를 가지고 있다. 이 세계에선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마법사에게 당해서 머리가 도마뱀으로 변한 건 다들 그러려니 한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 카이만은 그 마법사를 추적하고 있다. 만나는 마법사마다 머리를 통째로 물어버린다. 카이만 목구멍에 있는 남자와 대질해 추적하는 마법사에 대한 힌트를 수집하려고 한다. 이 도마뱀 머리가 주인공인 것 같다. 교자 요리를 잘하는 식당 주인인데, 말도 안 되게 강한 니카이도와 같이 다닌다.
세계관이 정말 독특하다. 마법사와 인간의 RVR이 기본 설정이다. 마법사는 모두 가면을 쓰고 다니는데, 에피소드 중 하나에서 악마가 이상한 재료들을 넣고 끓인 물로 가면을 강화해주는 장면이 나온다. 가면에 무슨 능력치 같은 것도 붙을 수 있는 모양이다. 마법사는 수련을 통해 악마가 될 수도 있다. 마법사와 인간의 세계는 마법으로 만든 문을 통해서 이동할 수 있다. 인간 세계에서 마법사의 살과 뼈로 문을 만들어서 마법사의 세계로 넘어오기도 한다.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지고 있는 인물이 죽었다. 그 머리를 구해서 뭔 개 같은 동물이 다시 살리게 한다. 카이만 머리가 잘려서 죽나 했는데, 도마뱀 머리라서 그런가? 다시 자라서 살아난다. 뭐 하나 평범한 게 없다.
어두운 분위기다. 기괴하다.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온다. 하지만 이걸 등장인물의 반응이 중화를 시킨다. 이 세계관에서는 그리 특별하지 않은 일처럼 넘어간다. 장난스러운 분위기까지 느껴진다. 미친 천재가 이런 걸 만드는 것 같다. 원작 만화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