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 (Netflix, 2022) 감상문
점수 뺏기 게임에 나온 나체 대장 큐마가 멋지다. 이 정도면 마지막 보스로 나와야 하는 게 아닐까? 시스템 문제를 보지 않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꼰대 발언을 하지만 나체로 부끄럼 없이 활보하는 그 모습이 멋지다. 상황을 뒤집으려고 자신도 러시안룰렛 같은 전략에 참여해서 상황을 뒤집은 자세도 멋지고.
점수 뺏기 게임은 어릴 때, 놀이터에서 하던 게임 규칙이랑 같다. 마야 혹은 만세 게임이라고 했다. 동점이면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겨뤘다. 물론 0점이 된다고 죽지는 않는다. 옆에 앉아서 애들 게임하는 거 구경하던가 집에 밥을 먹으러 갔다.
나온 게임 중에는 ’독방’ 게임이 가장 멋졌다. 심리 게임이 이런 생존 게임을 토대로 한 드라마에서는 가장 재미있다. 감정 묘사에도 공을 들인다. 신뢰라는 건 실력의 대등함이라 말하는 게 와닿았다. 종속적인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실력을 갖춰야 신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을 찾아야만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게임에 참가하면 그 게임 파훼법을 깨달은 듯한 똥 폼을 있는 데로 잡는 더듬이 머리의 치시야를 보니 라이어 게임의 아키야마가 생각났다. 오징어 게임 1번 할배처럼 뭔가 있나 했다.
결말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나았다. 한순간의 생사 갈림길을 게임으로 표현했다는 거지? 마지막에 조커 카드가 나오면서 다음 편도 만들 거에요. 이러는데, 됐다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