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3 (Mnet, 2014) 감상문

힙합 모른다. 잘 듣지도 않아. 부르지도 않는다. 노래방에서 랩 파트 나오면 무조건 마디 점프 누른다. 그래서 봤다. 어떤 건가 싶어서.

재미있네. 특히 초반이 재미있다. 실력 편차가 큰 참가자들 랩을 들을 수 있어서. 어떤 게 잘하는 건지 감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서서히 하강 곡선을 타기 시작. 프로듀서마다 팀이 세팅된 후에는 재미가 확 떨어졌다. 잘하는 사람만 모아놔서 누가 더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뭐라고 얘기하는지도 모르겠고 욕 때문인지 자막도 생략해쌌고.

그래도 좋았던 무대가 있다. 아이언 - 독기. 멍하게 봤다. 인생을 노래에 녹여버리니 확 빠져드네.

도끼(Dok2), 더콰이엇(The Quiett) 프로듀서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유명한 사람들. 난 이 프로에서 처음 봤다. 둘이서 하는 만담 보는 재미로 끝까지 봤다. 후반부는 재미가 없어서 그만 보려고 했었거든. 노래 연결고리 괜찮네. 중독적이다.

그나저나 언제부터 모자챙을 펴는 게 대세가 됐지? 군대에선 하사관이나 소위가 저렇게 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