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시즌 1 (HBO, 2011) 감상문
왕이 앉는 의자. 아따 멋지게도 만들어놨다. 권력에 욕심이 없는데, 그저 예뻐서 한번 앉아보고 싶다는 사람이 나올 정도. 디자인 참 잘했다.
겨울이 오고 있다. - 스타크 가훈
시즌 1 전체 내용을 한 단어로 표현한 멋진 문장. 좀 더 쉽게 얘기하자면 겨울이 조낸 재미있는데, 아직 가을이라는 거다. 그래도 늦은 가을이라 그런지 원정대 모으니 끝나는 일은 없이 안에 세계관과 가문 사이, 혹은 사람 사이에 관계를 충실히 그려낸다.
중세 판타지. 시즌 1은 현실에 가까운 판타지다. 마법 좀 쓰고 그러지. 이건 좀 아쉽다. 하지만 시즌 1이 끝날 때쯤 ’잊고 있었나? 이거 판타지야! 판타지라니깐!’이라고 다시 상기시켜주니 다음 편이 기대된다. 눈금 좀 올려주세요.
캐릭터를 잘 살렸다.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꽤 되네. ’에다드 스타크’ 역으로 나온 숀 빈 (Sean Bean). 명예를 가장 중요시하는 인물로 몰입도 잘되고 카리스마도 넘친다. 만나면 내 이름에도 ’빈’이 들어가는데, 어떤 빈자 쓰는지 물어보고 싶다. 난 빛날 빈을 쓰는데. 아참 성이지. 그래도 뭔 상관이람.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왕비 역할을 맡은 레나 헤디 (Lena Headey). 많이 본 얼굴이라 찾아보니 300에 나왔었네. 거기도 왕비로 나왔다. 왕비로 처음 봐서 그런지 참 잘 어울리는구나. 업신여기는 느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슬픈 느낌이 드는 눈빛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늑대! 보고 있으니 늑대 기르고 싶다.
인트로 영상 멋지다. 뭔가 복잡하게 보이지만 규칙이 있는 듯하고 시간이 좀 지나면 그럴듯한 효과. 난 이런 ’뭔지 모르겠지만 멋있는’ 효과가 좋더라.
시즌 2는 겨울이었음 좋겠다. 설마 지금이 봄은 아니겠지?
PS : 역시 핏줄이 중요해. 여러 복선이 있었는데, 미처 못 찾아냈다. 다시 앞에 보니 여러 군데 심어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