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 머리가 안 돌아가면 이거라도 돌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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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하는 직업인데, 머리가 안 돌아가면 정말 막막하다. XP의 아버지 켄트 벡(Kent Beck)은 머리가 안 돌아갈 때 밖에 나가서 톱질한다고 한다. 육체적인 움직임이 머리를 돌리는데 도움을 준다는 얘기인데, 여기저기 찾아볼 필요없이 내 경험만 들추어봐도 이런 경험을 한 경우가 꽤 많았던 것 같다. 거창한 경험담은 아니더라도 집에서 문제가 안 풀려서 끙끙대고 있는데, 마트에 붙잡혀 갔다 오고 나니 말끔하게 풀리는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집에서 이러면 밖에 나가서 잡초를 뽑든 톱질을 하든 마트에 붙잡혀 가든 상관이 없는데, 회사에서 이러면 어떡하지? 보통 할 수 있는 일은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시고 오는 것이다. 하지만 육체적인 강도가 높은 일도 아닐뿐더러 짧은 시간이라서 머리속에서 엉킨 생각들을 풀어버리거나 아님 그 전체를 묻어버리기는 부족한 감이 있다.

짧은 시간에 머리를 리프레시 시킬 수 있는 게 없을까 찾던 중에 발견한 녀석. 지금은 맞추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서 막혀서 머리가 복잡해질 때 풀어주는 용도로 사용 못하고 있지만 조금 속도가 붙으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리빌드 걸어놓고 한번 맞출수도 있을꺼고… 두 손 놓고 맞추는 경지에 이르면 딴 걸 찾아봐야지.

머리가 안 돌아가면 큐브라도 돌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