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구리구리한 인터페이스

엘레베이터

실수로 버튼을 잘못 눌렀다. 어떻게 하면 끌 수 있을까? 가장 좋은 인터페이스는 층 버튼이 토글로 작동하는 거다. 즉, 층 버튼을 다시 누르면 꺼지는 식으로 동작하는 게 가장 직관적이지.

구린 엘리베이터는 한번 누르면 못 끄게 돼 있는데, 눌러서 안 꺼지기에 “아 구린 엘리베이터구나”라고 생각했다. 허나…. 이 엘리베이터는 끄는 방법이 무려 더블 클릭. -_-) 그것도 조낸 빠른 속도로 더블 클릭해야지 꺼진다. @eljjoo씨 아니었으면 절대 몰랐지 싶다. 아님 화가 나서 미친 듯이 누르다가 “아~ 더블 클릭이구나!” 이렇게 발견하던가. 열폭한 사람만이 끌 수 있는 엘리베이터 되겠다.

꼭 한번 누르면 꺼질 것처럼 생겨서 말이야.

정수기

두 가지가 포인트. 다른 정수기와 똑같이 컵으로 누르면 물이 나오게 설계됐다. 문제는 이 누르개가 평평하다는 것. 컵으로 물을 뜨다가 삑사리 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미끄럼 방지를 붙여놨는데, 저걸로는 택도 없다. 만든 회사에서는 다 각진 컵만 사용하나? 각이 진 정수기 디자인에 맞춰서 저렇게 디자인한 거 같은데, 일반인들 대상으로 한 테스트는 커녕 개밥 먹기(Eating one’s own dog food)는 해봤는지 의심된다. 한두 번 정수기를 만든 회사도 아니고 말야.

하나 더 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려면 꼭 눌러야 하는 버튼. 이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뜨거워서 손이 델 수도 있으니 단계를 하나 더 늘이는 건 좋은 방법이다. 허나 문제는 저거 꼭 계속 누르고 있어야지 뜨거운 물이 계속 나올 것 같이 생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무실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뜨거운 물을 받을 때 저 버튼을 계속 누른다. 사실 컵으로 누르개를 밀고 눌렀다가 떼면 되는데 말이다.

소프트웨어만 사용자 테스트가 필요한 게 아닌데, 과연 테스트는 했는지 의심되는 제품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런 인터페이스는 소비자 감동이고 나발이고 지켜야 할 기본적인 거라 생각되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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