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spective 2011년 돌아보기 – 내가 읽은 프로그래밍 관련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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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inside가 붙은 게 아냐. 깊이가 있다. 깔 수 있으면 다 MSIL로 까서 설명하니 애매한 게 없다. generic이 안 나오는 거 보니 1.1 버전 기준으로 설명. 이 부분은 웹사이트나 다른 책으로 보충해야 한다. 처음 배우기에 좋은 책.

C# 발전 속도를 보면 무섭다. 겁나 빨라. 언어가 점점 강력해져서 좋긴 한데,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익혀야 하는 양을 생각해보면 부담스럽기도 하다. 이러면 어떨까? 버전 별로 추가된 기능을 싹~ 정리해서 설명해 준다. 오예~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많이 추천은 하지만 본 소감을 찾아보기 어려운 책. 다 보기는 했지만, 이걸 봤다고 소감을 적어도 될지 망설여지는 책. 아마 이래서 소감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 아닐까? 이 책을 보고 난 뒤에 나는 어떻게 변했을까? 사실 모르겠다. 어려운 책을 다 이해는 못 했지만, 끝까지 완주했다는 자신감은 생겼지만 정말 이 책에서 얻은 지식이 내게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는 모르겠다. 어딘가에 내공으로 쌓였기를 바랄 뿐.

실제 아키텍트라 불리는 여러 사람이 어떤 걸 알아야 하는지 직접 얘기하는 걸 들을 수 있는 책. 비즈니스 얘기가 추가된 것 빼고는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기 위한 글들과 비슷해서 나는 읽는데 지겨웠다.

책은 낡았지만 단단한 코드를 짜기 위한 지침은 낡지 않았다.

NoSQL. 요즘 참 많이 듣는 단어. MongoDB 기초 사용법을 설명한 책인데, 읽으면서 ’아~ 이런 거구나’라는 감을 잡을 수 있는 책이었다.

공부하면서 놓친 키워드 습득과 전문 분야 외에 다른 분야 지식도 얇게나마 쌓기 위해서 정주행했다. 사실 레퍼런스 성격을 가진 책이라 필요한 챕터만 찾아보는 책. 2001년에 한글판이 나온 책으로 쓸만한 내용도 아직 있지만, 많이 낡은 건 사실. 이거 보고 GPG2권을 보려다가 역주행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물리를 좋아하고 싶어요. 보고나니 좀 좋아졌다가 어려운 더러운 것들을 상대하고 나니 다시 싫어지려고 한다. head first 시리즈 광팬이라 웬만하면 다 보는데, 기초 이론이랑 head first 식 설명이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사이트맵과 같은 책. 구석구석 찾기 어렵게 잘도 퍼트려 놓은 걸 잘 정리한 책. 이런 책에 자세한 설명은 바란다는 건 좀 무리다. 키워드 습득을 위해 정주행했다. 이런 책이 번역됐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 3판은 아직 번역 소식이 없는데, 안타깝다. 원서로 읽어야지. 뭐.

살아 있는 교훈이 담긴 게임 개발 포스트모템 모음집. 특히 잘 나가고 유명한 게임 포스트모템이 실려서 이해하기 쉬웠다. 또, 책 지은이가 마지막에 공통으로 나오는 장단점을 정리해 준 것도 좋았다.

design pattern이 기술 관점으로 패턴을 배운다면 DDD는 설계 관점으로 패턴을 배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가장 많이 배운 건 설계 지식이다.

프로젝트 군상의 86가지 행동 패턴. 패턴 이름 짓느라 고생 많이 했겠다. 아꿈사 토론 책으로 골랐는데, 이제까지 고른 토론 책 중 내용이 상위권이다.

vim을 본격적으로 사용해보련다. 나처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딱 좋은 책.

이 중에서 내 맘대로 최고는? 두구두구두구~ 도메인 주도 설계 (Domain-Driven Design)가 당첨이다. 설계가 현재 내게 가장 부족한 내공이라 생각하는데, 그쪽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큰 그림을 그리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잘 설명해서 많이 배웠던 책이다.

확실히 TAOCP 같은 굵직한 책을 보니깐 작년보다 권수가 확~ 떨어졌다. 많이 못 봐도 괜찮아. 오히려 계속 미뤄오던 고전을 봐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