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2022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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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발레를 배운 적이 있어서 그런지 발레 공연을 보고 싶어했다. 연말 예매에 성공해 둘이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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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기념하려고 사람들이 선 긴 줄 뒤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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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하는 소리가 들려 가까이 가보니 밑에서 오케스트라(관현악단)가 연습하고 있었다. 이후에 오케스트라가 딛고 있는 판이 위로 올라오나 보다. 공연할 때는 생각보다 많이 올라오지는 않아서 하프랑 지휘자 뒤통수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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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가볍다. 체중으로 자유로워지려고 엄청나게 연습했겠지. 몸에 대한 컨트롤에 감탄했다.

대사를 못 치니 춤으로 표현해야 한다. 줄거리를 알고 있는 호두까기 인형이라 그래도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됐다. 관련 지식이 없는 발레 작품을 볼 때는 이해하기 더 힘들겠단 생각을 했다.

지루해서 졸지 않을까 걱정했다. 아니나 다를까 생쥐 대왕과 전투하는 장면에서 잠이 쏟아졌다. 다이나믹한 장면인데, 왜 그렇게 졸렸는지 모르겠다. 허벅지를 꼬집으며 어떻게든 버텼다. 좀 있다가 신기한 걸 경험했다. 발레를 보고 있다가 졸음에서 깼다. 나는 졸린 걸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순간 잠이 든 걸 기억하지 못했던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예전에 이런 걸 겪은 적이 있다. 고등학교 수업 때. 학생들을 졸게 하는데 엄청난 능력을 가진 선생님이 계셨다. 그때 이런 신기한 경험을 했었다.

다음에도 보고 싶다. 여러 작품보다는 호두까기 인형을 다른 발레단에서 하는 걸 보고 싶다. 한 작품을 여러 번 보다 보면 발레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지 않을까 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