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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으로 구성된 수업 전부가 재미있었다.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이기적 유전자’ 책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다. 고전으로 분류될 책을 아직도 못 읽었다.

생명이 복잡한 이유는 살아남기 위해서다. 복잡성은 생물과 무생물을 구분하는 기준이다. 물리학이 복잡해 보이지만 생물학과 비교하면 복잡하다고 할 수 없다. 생물학이야말로 복잡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진화적 군비 경쟁’이란 표현이 재미있다. 포식자와 먹잇감, 기생충과 숙주 사이에 서로 우위를 차지하려는 진화 과정을 뜻한다.

DNA가 신체의 청사진이란 표현은 잘못됐다. 왜냐면 결과물인 신체로부터 청사진을 역으로 그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건축물과 자동차는 가능하지만 신체는 불가능하다. 레시피나 프로그래밍이란 단어가 더 적절하다.

인간의 몸엔 설계자가 없다. 건축가가 그린 설계도처럼 하향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규칙에 의해 상향식으로 만들어졌다. 많은 돌연변이 중 극소수는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된다. 그렇게 살아남아 다음 세대에 유전자를 남긴다. 큰 돌연변이보다 작은 돌연변이가 생존에 더 유리하다. 만약 설계자가 있었다면 후두 신경처럼 말도 안 되는 형편없는 설계가 존재했을까? 진화는 처음부터 새로 시작할 수 없다. 계속 조금씩 변할 수밖에 없으며 후두 신경처럼 불완전함을 피할 수 없다.

이런 복잡함을 ’자연 선택설’ 같은 단순한 이론으로 다윈은 설명했다. 대단한 업적이다.

마지막으로 무지개의 원리를 알아서 아름다움이 사라진 게 아니라는 설명이 기억난다. 어떤 사물이나 원리를 제대로 알면 더 아름다워진다. 과학은 세상을 아름답게 보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