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Your Name.,2016) / 신카이 마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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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저렇게 되돌리고 싶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시간은 무섭다. 시간의 흐름은 감정의 해상도를 낮춘다. 간절한 마음도 끊임없이 되뇌지 않으면 조금씩 사라진다.

가만히 있으라. 이 말을 듣고 어떻게 세월호 생각을 안 할 수 있을까? 그 장면을 보고 울컥했다.

동일본대지진이 이 작품의 모티브다. 만약 판타지를 가하지 않고 다큐 형식이었다면 보는 내내 괴로웠을 것 같다. 적절하게 가공해서 메시지를 던져서 초반에는 재미있게 보다가 조금씩 마음이 무거워지며 엔딩 스크롤을 볼 수 있었다. 그래. 잊으면 안 돼. 기억해야 해. 이러면서.

몸이 바뀌는 건 식상하지만 바뀌는 규칙도 모르는 채 마구잡이로 바뀌는 설정은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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