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 4 (2019) / 조시 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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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의 소리 상자를 노리는 악당 개비 개비. 사랑을 받지 못해 삐뚤어졌다. 자신의 소리 상자가 불량이라서 꼬마 주인에게 버림받았다. 인형도 무섭게 생겼다. 비슷한 인형을 본 적이 있다. 눕히면 눈을 감고 일으켜 세우면 눈을 뜬다. 무섭다. 좀비처럼 움직이는 벤슨을 부하로 부리는 모습이 천상 메인 빌런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연을 들으니 딱한 마음이 든다. 다 꼬마 주인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저러는 거다. 간절함 때문에 점점 매력적으로 변하는 캐릭터다.

야생 장난감이 나온다. 집 안에서 꼬마 주인 한 명만 바라보고 기다리는 장난감이 아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장난감은 아이들과 놀아야 행복하다. 그렇다고 집에서 꼬마 주인 한 명만을 바라볼 필요가 있을까? 더 깊은 유대 관계를 맺을수록 더 큰 상처를 받아야만 하는 장난감의 운명이 생각났다. 예상되는 상처 때문에 야생으로 나와서 새로운 아이들과 가벼운 놀이를 즐기는 게 아닐까?

예쁜 역할만 맡을 것 같아 보이던 보 핍은 야생으로 나오니 매력이 넘쳐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