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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에서 돼지 부속을 안주 삼아 먹는 YouTube 영상을 봤다. 모란시장이면 멀지 않다. 5일장에 열리는 돼지부속집은 자리도 비좁고 콩팥 같은 것도 나온다고 한다. 좀 더 쾌적하게 먹고 싶어서 매일 문을 여는 춘향골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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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도가 높은 돼지부속이 없어서 그런지 먹을만했다. 다만 기름기가 많아서인지 리필은커녕 첫 판도 다 못 먹었다.

돼지부속을 구워주는 점원이 이런저런 말을 걸었다. 그런 스몰톡이 가게와 잘 어울렸다. 오래돼서 낡은 느낌의 가게다. 카운터를 중간에 두고 철판으로 둘러싸는 구조다. 모두의 시선이 중앙으로 모이는 구조이다. 4인 탁자와 다르게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것 같았다.

기름기가 많아서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낡은 가게가 주는 경험은 좋았다. 옛날 가게 많이 남아있는 곳에 여행와서 줄을 한참 섰다가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가게에 들어서 술 한잔하는 기분이다.

주소: 경기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 71-1 춘향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