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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에 빠져있는 딸기부엉이 덕에 여주곤충박물관도 가고 센트럴곤충생태농장도 가고 SETEC에 코리아랩타일쇼도 보러 왔다. 이러다가 딸기부엉이가 도마뱀에 애정이 식을 때, 내가 불타오를지도 모르겠다. 10시 도착을 목표로 삼았으나 쉬운 시간이 아니다 1시간 정도 늦은 11시에 도착했다. 그래도 빠른 편이었는지 주차를 수월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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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링도 후하다. 살 생각이 없는데도 촉감을 매개로 만들어질 수 있는 교감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아나보다. 엄청 비싼 개체만 아니면 쉽게 만져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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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쇼니깐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뱀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볼 수 있었다. 애완 개구리도 있다. 동그란 체구에 듬직한 인상으로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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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파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니다. 애완 공벌레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눈도 있고 귀엽다고 판매자가 설명했다. 진짜 공벌레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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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티드 게코가 엄청나게 많았다. 사업성이 좋나보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발색과 무늬 패턴으로 가격을 매기는 것 같았다. 자기들만의 리그가 있는가보다. 터무니없는 가격도 많이 보여서 저건 누가 살까 궁금했다.

옛날 구슬 놀이를 할 때, 사용하던 구슬이 생각났다. 문방구 주인아저씨는 똑같은 가격으로 구슬을 팔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희귀를 나눴다. 랜덤하게 찍히는 구슬 안 무늬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건 일반 구슬 10개의 가치. 이런 무늬는 100개의 가치. 이렇게 구분하곤 했다. 크레스티드 게코 교배와 분양을 사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새끼가 나올 때마다 무늬와 발색을 보며 가치를 매길 것이다. 패턴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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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은 모기나 초파리를 잡아주지 않을까? 저거 하악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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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디드래곤이 마음에 든다. 느긋한 움직임과 외부 반응에 민감해하지 않는 무던함이 마음에 든다. 외모도 멋지다. 얼굴만 클로즈업해서 보면 3초 정도는 용으로 보인다. 개마뱀이라고 부를 정도로 붙임성도 있다고 한다.

파충류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크레스티드 게코는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분양 가격이 괜찮아서 파충류를 분양받고 싶다면 이런 행사를 노리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