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러닝화 울트라부스트 20 사용 후기

아껴 신다가 이제는 막 신는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20.

한 달 동안 꾸준히 달리면 아주 좋은 신발을 사야겠다. 달리기를 시작할 때, 지름을 계획했다. 한 달 정도는 가지고 있던 나이키 EXP-X14 모델을 신고 달렸다. 발볼이 좁은 모델이어서 편하지 않았다. 편하지도 않은 걸 왜 샀지? 아울렛에서 세일 퍼센트를 보고 혹해서 샀던 것 같다.

지금은 비가 오면 신는 나이키 EXP-X14 모델.

이제 지름의 시간이 왔다. 돈을 쓸 준비는 되었건만 나이키 러닝화는 하나같이 다 발볼이 좁다. 너무 빨리 닳아서 지우개라고 불리는 모델도 편하기만 하면 지를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내 발볼보다 좁으니 지갑이 닫혔다. 이번 생에 나이키 러닝화와 인연은 없나 보다.

나이키보다는 아디다스 발볼이 현실적이란 말을 듣고 매장에 방문해서 울트라부스트 20을 신어봤다. 편하다. 내 발볼이랑 맞다. 내가 넓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내가 표준인 거 아니야? 신발 혓바닥이 없고 니트가 발을 감싸준다. 이전 신발보다 발에 오는 충격이 덜하다. 비싼 신발로 이렇게 충격을 줄일 수 있다니 역시 돈이 최고다.

내 취향의 가격은 얼마인가? 6만 원보다 싼 것 같다. 내가 사고 싶은 검은색은 219,000원이고 흰색은 세일해서 153,300원이다. 6만 원에 취향을 버리고 흰색을 샀다. 흰색보다는 회색에 가까운 색상이다. 다행히 신다 보니 우려한만큼 빨리 더러워지진 않는다. 검은색보다 더 예쁜 것 같다.

달릴 때만 아껴 신다가 편하니 그냥 막 신고 싶다. 요즘은 비가 오는 날이 아니면 이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