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피타고라스 정리의 비밀 (EBS, 2009) 간단 리뷰

1 minute read

Niklas-Luhmann-Gymnasium Oerlinghausen (8052)

지중해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섬 사모스. 2500년 전 고대인이 뚫은 터널이 이 섬에 있다. 물을 산 밖에서 끌어와야 해서 산 밑으로 뚫은 터널이다. 길이가 자그마치 1306m. 땅 파는 기계도 없어서 사람 손으로 뚫어야 했다. 뭐 이 정도야 폭군 레벨 5 정도만 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 놀라운 사실이 숨겨져 있다. 바로 양쪽 끝에서 파기 시작해서 정확히 중간에서 만났다는 것. 이 시대에 측량 기구를 바라는 건 무리. 직각 삼각형을 이용해서 고대인들이 문제를 풀었다. 이 시대에 벌써 이해하고 있었다니 놀랍다. 왠지 면접에 나오기 딱 좋은 문제이다.

피타고라스는 c^2=a^2+b^2 공식을 만들어 내고 이걸 증명까지 한 사람이다. 학파에서 이론을 다 피타고라스 이름으로 냈다고 하지만 거기 짱먹은 사람이니 대단한 사람이 맞다. 참 대단한 업적. 이런 직각 삼각형 변 사이에 관계를 일반화시킨 사람은 피타고라스 이지만 성립하는 숫자 쌍은 고대인들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 바빌론 석판에 169, 119, 120 같은 숫자 배열이 쫙 세겨져 있는데, 이게 바로 직각 삼각형에 변 길이를 가리킨다. 이런 거 도대체 어떻게 알았을까?

피타고라스로 시작하지만, 기하학 이야기로 확대. 피타고라스 정리가 기하학 기초니깐 위상기하학까지 나온다. 우리가 아는 한붓 그리기 문제가 나오는데 실제 도시가 그렇게 생겨먹어서 사는 사람들이 궁금해했다고 한다. 오일러가 풀겠다고 나서서 이 문제를 푼다. 그리고 수학, 물리 이야기를 하면 꼭 나오는 아인슈타인까지 나온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막 배웠을 때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형님 짱! 하면서 배웠을 듯. 아님 이런 건 다 배우고 난 뒤에 관련 다큐를 보면서 “일찍 봤으면 좋았을텐데…” 하며 아쉬워하는 게 맛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