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킹 마스 (Waking Mars, Tiger Style, 2012) - 무섭게 생겼지만, 같이 살아볼 만한 녀석들.

less than 1 minute read

외계 생명체와 만난다. 귀엽게 생겼을 리가 없지. 무섭게 생겼다. 보통 여기까지 오면 톱으로 갈아버려서 인류를 구원하는 시나리오로 간다. 하지만 이 게임은 다르다. 징그럽게 생겼지만, 해를 끼치진 않아. 그 생태계를 이해하고 서로 같이 잘 살아보자는 게임이다.

/lifelog/assets/2013-07-30-2693-01.jpg

처음엔 무섭게 생겨서 지나칠 때, 긴장하지만 위협하는 생명체는 없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발견의 대상이 된다. 씨앗도 던져보고 물 같은 것도 던져보고. 새로운 생명체를 만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다.

스팀에서 세일하는 걸 보고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인벤 기사를 보고 샀다. 하지만 엔딩을 보진 못했다. 속은 건 아니다. 상당히 잘 쓴 기사이고 리뷰 내용 대부분에 동의한다.

내겐 그닥 매력적인 세계가 아니다. 궁금하다. 다른 곳도 탐사하고 싶다. 신기하네! 고녀석. 연구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어야 전투가 없는 이 게임을 계속할 수 있다. 좀 더 많이 플레이하면 이런 생각이 들진 않을까? 생각했으나 좀 더 시간을 투자한다고 나아질 것 같진 않았다. 그래서 여기서 스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