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해사고력 (나가타 도요시, 2010)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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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로만 생각을 정리하지 말고 그림도 활용하자는 책. 이제 그림도 많이 활용해야지. 시~~~ 작! … 잘 안 돼. 이럴 때, 잘하는 사람이 풀어놓은 노하우가 도움이 된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글과 그림을 사용한 생각정리라. 마인드맵이 떠오른다. 예전에 마인드맵이 뭔지 궁금했을 때 ’생각정리의 기술’이란 책에서 도움을 많이 얻었다. 강력함을 느껴서 읽은 후부터 현재까지 좋겠다 싶은 곳에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 특히 자유주제 발표자료를 구상할 때, 재미를 많이 봤다. 윤곽 잡는 게 자유주제에서 가장 힘든 일인데, 여기에 딱이지.

이 책도 마인드맵 책이랑 비슷한 거 아냐? 다르다. 그림에 대한 설명이 많다. 그리고 다루는 범위도 넓다. 선이나 도형에 여러 의미를 부여하고 사용하는 법부터 여러 프레임워크 사용법까지. 마인드맵 형식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프레임워크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 책을 먼저 읽었어야 했어. 마인드맵을 어설프게 알아서인지 오히려 생각을 표현하는데 방해를 받았던 것 같다. 얽매여 더 효과적인 프레임워크가 있는데도 마인드맵을 고집하기도 했었다.

심볼 그리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그림과 글자를 비비면서 ’이걸 나타내는 적당한 심볼이 없을까?’라고 생각하는 횟수도 많아지고 있다. 사실 심볼 사용은 마인드맵 책에서도 추천하고 있다. 그 책을 보고 실천할 때는 심볼이고 나발이고 그냥 글자와 선으로 구성하는 데만 신경을 썼었다. 진작에 재미를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이건 아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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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할 때, 연습장을 많이 쓰는 편이다. 아날로그 힘을 믿기 때문에 반드시 메모장과 볼펜을 사용. 예전에는 단순한 박스와 선이었다면 요즘은 심볼도 많이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도 여러 종류로 쓰고. 맨 위는 메모리. 아직 메모리를 나타내는 적당한 심볼을 못 생각해내 저렇게 쓰고 있다. 무슨 암호야. 아무도 심볼을 보고 메모리인지 몰라. 후후.

책에 메모를 직접 하는 걸 싫어해 포스트잇을 많이 사용한다. 예전에는 글자를 짧게 요약해 쓰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그림을 많이 활용하려고 노력 중. 좁은 공간에 표현하다 보니 할 때마다 흥미진진하다. 언제 넘쳐날지 몰라.

간단히 메모하고 싶은데, 마인드맵이 맞지 않다고 느낀다면. 글로만 메모해서 나중에 읽기 어렵다면. 발표자료를 만들 때 쓸 그림을 주워 먹고 싶다면. 이 책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항목별 메모는 기록한다는 느낌은 있지만 이해, 기억, 전달이라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투성이다. -p19
  • 도해가 가장 필요한 순간은 바로 메모할 때이다. 항목별로 메모하면 나중에 다시 그 내용을 곰곰이 떠올리며 비즈니스 모델이나 관계성을 도식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그 자리에서 그대로 그려야 한다. -p21
  • 도해 표현은 이렇게 내용을 예측하고, 듣고, 이해하면서 실시간으로 도식화하는 기술이다. -p24
  • 많은 문제를 몇 가지 패턴으로 정리하면 비슷한 문제의 해결법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문자만으로 된 정보는 패턴으로 만들 수 없다. 그래서 도해로 표현하는 것이다. 문제의 대상을 간략하게 만들어 패턴을 그리면 다른 패턴과 비교 검토하여 문제점, 힌트와 해결책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p28
  • 메모 기록 방식을 문자에서 도해로 변경하면 간단히 MECE(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를 달성할 수 있다. 도해를 그리면 누락과 중복이 명백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 p30
  • 도해 표현도 마인드 맵과 같은 장점이 있다. 도해 표현의 기본은 등장하는 요소의 관련성을 사각형과 화살표로 연결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기록한 도해를 보고 나중에 아이디어를 추가하려면 화살표와 사각형을 추가하면 된다. 하나의 주제에서 거미줄처럼 전개해가는 마인드맵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p34
  • 나는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도해를 그린다. 도식을 제대로 그려내면 성취감에 도취되어 좀 더 뛰어난 비즈니스 도해를 그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그렇게 되면 고통스러운 회의나 졸음이 밀려오는 세미나라도 즐겁게 집중할 수 있다. -p40
  • 프레임워크는 사고의 구조이자 사고방식이다. 머리를 움직일 때 사용하는 편리한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도해의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된다. -p44
  • 정확한 분석을 위해 여섯 개의 축으로 시점을 달리하며 파악한다. 요소 분해. 절대량 분해. 비율 분해. 변수 분해. 평가축 분해. 시간축 분해. -p94
  • 프레임워크는 이른바 ’사고의 구조’, ’사고방식의 방정식’이다. 생각을 틀에 맞추어 정리하여 지적 생산성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키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p96
  • 5W2H는 도해의 프레임워크에 대응한다. Why는 논리트리, What과 Who는 3C분석과 비즈니스 모델, Where는 좌표맵, When은 프로세스나 막대그래프차트, How는 플로차트, How much는 그래프로 표현할 수 있다. -p142

Update <2017-07-25 Tue> 표지 사진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