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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역사학이란 걸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니 제국이 멸망한다. 멸망한 뒤 기나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인류를 재건하기 위한 전초기지가 필요하다. 파운데이션이란 이름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유전 왕조가 제국을 다스린다. 왕이 있고 다음에 왕이 될 왕세자가 있다. 그리고 왕이었다가 물러나 조언하는 상왕이 있다. 훌륭한 왕이 있더라도 망나니 왕세자가 태어나고 자라서 왕이 된다면 제국이 위험할 수 있다. 이걸 유전자 복제 기술로 해결한다. 즉 왕세자, 왕, 상왕 모두 같은 유전자다. 노화를 멈추지는 못한다. 아마도 나이 간격을 유지하려는 이유로 상왕이 일정 나이가 되면 특정한 기계로 들어가게 해서 죽인다. 그리고 유전자로부터 새로운 왕세자가 탄생한다. 왕세자는 왕이 되고 왕은 상왕이 된다. 그렇게 한 단계씩 시프트된다. 돈(dawn), 데이(day), 더스크(dusk) 이렇게 하루를 비유해서 이름을 붙였다. 재미있는 컨셉이다.

가알 도닉(루 로벨)이 AI와 대화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얻는 장면이 기억난다.

가알: 이게 현재 속도야? AI: 승인이 필요합니다. 가알: 벡터가 레이븐의 긴 축과 평행해? AI: 아닙니다. 가알: 벡터가 레이븐의 긴 축과 역평행해? AI: 그렇습니다. 가알: 그래. 그 마지막 경로 수정으로 우주선이 뒤집혔네.

권한이 열린 질문을 통해 원하는 답을 얻는다. 수학이 최고다. 권한 설정이 이렇게나 어렵다.

유전 왕조는 정체의 상징이다. 인류가 진화해야 살아남는다. 인류를 구한다는 건 결국 유정 왕조가 다스리는 제국을 무너뜨린다는 말이다. 좀 지루하게 본 것 같다. CG는 훌륭했고 유전 왕조 컨셉은 신선했다. 내용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