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산포 해수욕장에서 맛조개 해루질 2023년 가족 여행 후기
몽산포 해수욕장에 맛조개를 잡으러 갔다. YouTube로 어떻게 맛조개를 잡는지 예습하고 갔다. 밥을 먹고 바닷가로 가니 맛조개를 캐러 온 사람들이 가득했다.
저녁에 맛조개를 먹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갔다. 하지만 저녁 시간이 되자 바구니에는 서두르다가 반토막이 난 맛조개 하나와 먹어도 되나 싶은 이름모를 조개들 뿐이다.
수렵채집사회에서는 저녁을 굶어야겠지만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코스트코에서 산 꽃갈비살이 있다. 다행이다.
동해와 다르게 서해는 애들을 마음 놓고 풀어놓을 수 있다. 물때만 잘 지키면 된다. 물때를 확인하지 않고 멀리 나가면 물이 들어올 때, 순식간에 차버려 위험하다. 내 체력이 좋은 알림이가 되어 준다. 물이 들어오는 시간보다 내 체력이 먼저 빠져서 밖으로 나오게 된다.
간조干潮와 만조滿潮 바다에는 하루에 2번씩 간조와 만조가 있다. 간조는 가장 낮은 물 높이까지 빠져나간 때, 썰물 끝 상태이며 만조는 이와 반대로 가장 높은 물 높이가 되었을 때, 밀물 끝 상태를 말한다.
옛날에 달달 외운 서해의 특징이 기억났다. “조석 간만의 차가 크다” 여기서 조석이 물때를 가리킨다. 10월 8일에 갔다. 물때가 ’무시’로 조석 간만의 차가 아주 작은 날이었다. 좀 더 차이가 큰 날에 갔으면 맛조개를 많이 잡을 수 있을 텐데,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가 갔다 오니 알겠다. 다음엔 물때를 보고 예약해야겠다. 수렵채집 사회에서도 잘 살아남을 수 있게.
잠실 민박에서 묵었는데, 방도 쾌적하고 밖에서 밥을 먹기도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오면 여기서 또 묵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