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데이비드 O. 러셀, 2012) 감상문
살짝 이상한 티파니(제니퍼 로렌스)와 팻(브래들리 쿠퍼). 처음엔 두 명만 이상하게 보였는데, 주변 사람들도 조금씩 이상하다. 잠깐 나도 스크린에 들어가서 일부만 보여준다면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댄스 대회에서 5점을 받고 뛸 듯이 좋아하는 사람들. 하찮은 점수라 위로하려고 하지만 참가자와 응원을 온 사람들이 너무 기뻐해 이상하게 쳐다본다. 왜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까? 난 이유가 있어서 그런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본다는 걸 의식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힐링과 성장은 눈에 안 들어오고 유머 코드가 나랑 맞아서 빵빵 터졌다. ’무기여 잘 있거라’ 결말에 화가 나서 새벽에 부모님을 깨워서 불만을 얘기하는 장면. 팻이 조깅하는데, 티파니가 난입하는 장면. 다들 정장 입고가는 초대받은 저녁 식사 자리에 응원하는 풋볼팀 유니폼을 입고 가는 장면. 티파니와 팻이 서로 먹은 정신과 약물에 대해 먹어본 소감을 얘기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