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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딸기부엉이와 같이 만들었다. 레고가 집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집이 사네.

집에 미술 작품을 걸기 좋은 공간이 있다. 유명한 것보단 의미 있는 걸 걸고 싶은데, 그런 미술 작품이 없다. 좋아하는 미술 작품 하나 없이 삭막하게 살고 있었다.

레고는 조립할 때는 즐거운데, 뒤처리가 문제다. 완성품을 전시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빽빽한 거실장에 공간을 마련해야 하나 아니면 조립의 즐거움을 위해 분해해서 다시 넣어놔야 하나 고민한다. 그래서 전시용 벽면 장식품을 만들 수 있는 레고 아트 시리즈가 나왔을 때, 환호했다. 세계 지도가 나왔는데, 이거다 싶더라. 그런데 가격을 보니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다.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며칠 고민하다가 지르려고 했는데, 일시 품절. 결국 판교 현대백화점 레고 매장에서 샀다. 역시 인기가 많은 제품이었어! 그런데 내 생각만큼 인기가 있지는 않더라. 언제 일시 품절됐냐는 듯이 글을 쓰는 지금도 레고 사이트에서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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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에 시작해서 12월에 완성했다. 5개월이 걸렸다. 혼자 후딱 해버릴 수도 있었지만 딸기부엉이와 함께 한 프로젝트라서 같이 한다고 좀 늦어졌다. 좀 늦어지면 어때? 같이 한 게 더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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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도 레고로 만든다. 이런 디테일이 마음에 든다. 혹시라도 레고인 걸 모를까 봐 모서리에 레고 트레이드 마크를 노출하는 것도 귀엽다.